베개를 높여 잔지 몇 년이 흘렀다.
아무래도 자다 보면 베개가 흩어져, 고개가 이상하게 꺾이거나, 허리를 받히던 베개가 등에 잘못 괴어져 담이 결린다거나..
몇 년을 그래왔더니 이제는 목과 등이 만성으로 뭉친다.
요 근래 베개를 낮춰잤더니 목과 등은 풀리는 것 같은데 어지러워져서 결국 다시 베개를 뭉쳐 올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석증 베개가 없어서, 공장을 찾아서 만드니 마니 했었는데 드디어 판다.
바로 샀다.
무슨 아기 미끄럼틀 매트같이 생겨서는 일반 베개와는 다르게 제법 탄탄하다.
이놈의 몸뚱아리는 왜 이렇게 예민한지.
겨우 베개 바뀐 거 가지고 또 잠자리를 설친다.
얼른 친해져야지.
부디 정착템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