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쯤인가.
자넬 모네가 첫 내한을 한다며 인스타에 광고가 돌았다.
자넬 모네라니.
20대 때 가장 많이 들은 가수 탑 5안에 드는 사람이다.
절대 한국에 올 위인이 아닌데.
구미가 당겼다.
이 사람을 보러 미국에 갈 것도 아니고.
그럴 체력도 없고.
거기다 헤드 라이너로 온다는데 마음을 내볼까.
같은 날 라인업을 봤다.
에밀리 킹이 있었다.
에밀리 킹??????????
20대 때 가장 많이 들은 가수 탑 3안에 드는 사람이다.
미쳤다.
이 사람도 첫 내한일 텐데.
이건 마음을 내보는 정도가 아니라 안 가면 안 되는 것이었다.
가수들에게는 슬픈 일이겠지만…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지 공연장이 한산했다.
덕분에 엄청 가까이에서 내 20대를 채워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더 좋았던 건 떠돌이 관객들이 정착하는 공연이었다는 점이다.
무대가 끝날 때쯤엔 공연장이 반이 넘게 찼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감동받은 눈빛으로 퇴장하는 모습이 마지막 장면으로 남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