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몇 년을 살아오면서 컨디션이라는 건 아침에 확인할 수 있는 랜덤깡 같은 건 줄 알았다.
다들 출근길에 하는 우는소리가 그냥 하는 말이라는 걸 최근에 알았다.
나는 정말 다들 나처럼 머리에 돌덩이가 눌러 앉아 꾸역꾸역 사는 줄 알았다.
엄마는 모든 게 마음에 달린 일이라며, 아파도 안 아프다 안 아프다 하면 안 아파진다고 했다.
실제로 그렇게 되뇌다 보면 정말 안 아픈 것도 같았다.
아파도 안 아파도 안 아플 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세상만사 일장일단이라고.
우는소리를 안 하고 살 줄 알게 되어 편하지만서도
우는소리도 좀 하고 살아야 비집고 들어갈 곁이 생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