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이가 취뽀 기념으로 타코야끼를 쐈다.
그동안 봤던 여러 면접썰을 들려주었다.
신기하게도 개노답썰은 주로 규모가 큰 회사에서 나왔다.
규모가 있으면 체계가 있으니 괜찮을 확률이 높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은가 보다.
완전히 감사 대상에 있는 대기업이나 가야 인간들이 정돈되나 보다.
오히려 작은 회사들이 체계 없단 소리 듣기 싫어 머리에 힘을 주고 있는 것 같기도.
사람은 권력을 쥐면 말이 나태해진다고 했다.
직원은 상사에게 말을 이렇게 해야 할까 저렇게 해야 할까 퇴고를 여러 번 한 후 보내는 반면 상사는 대나 캐나 띡 보내버리고 만다.
비단 회사 뿐 아니다.
불편한 사람에게 보내는 문자는 심사숙고하지만 편한 사람들에게는 알아듣는 건 당신 몫이지 하며 편하게 말한다.
웃지 않을 자유가 곧 권력? ㅋ으로 시작해 유머의 의미까지! ㅋ의 심오한 세계에 대하여…⎮적수다 EP.09 [ㅋ] / 이적, 원소윤, 박상영, 김민경
큰 회사의 팀장들은 아마도 큰 회사를 등에 업고 조금 편하게 굴었던 걸까.
하면 되는 말과 하면 안 되는 말을 구분하지 않아도 큰 회사라는 사실 자체가 스펙이니까.
지원자들은 ‘병신은 얘 하나겠지 다른 사람들은 괜찮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입사할 수도 있고.
친구는 면접 내내 막말을 쏟아내던 팀장이 궁금한 거 없냐며 물어보라길래, 궁금한 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붙어도 절대 안 갈 마음으로.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면접에서 가장 친절했던 회사를 택했다고 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말을 편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권력이기도 하니까.
유정이의 이야기가 나에게서 먼 이야기도 아니겠다 싶었다.
너무 풀어헤쳐지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