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04일

KTX 매진일 때 표 구하는 법

By In DAILY

이번 주 주말엔 경주에 내려가기로 했다.
결정이 이뤄진 날은 이번 주 월요일 저녁이었다.
KTX를 예매하려고 금요일 퇴근 시간대를 보는데 이미 매진이었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관광지에 사는 사람은 매번 집에 갈 때마다 취소표를 노려야 한다.

금요일 기차를 타기로 목표했으면 수요일까지는 굳이 표를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계획이란 건 대부분 직전날부터 빠그라지는 것이며 KTX 취소 수수료는 하루 전날까지 겨우 400원이기 때문이다.
미리 취소할 필요가 없으니 취소표가 풀리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표를 못 구할까봐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몇백 명이 타는 기차에 취소표 하나 없을까.
100명이 아무도 취소하지 않을 확률이 이미 1,267,650,600,228,229,401,496,703,205,376분의 1이다.
그니까 무조건 취소표는 존재한다.

오늘이 바로 직전 날인 목요일이었다.
일을 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KTX앱을 켰다.
그리고 당연히 표를 구했다.

그렇지만 안심할 수 없다.
왜냐?
상경할 때의 표도 매진이기 때문이다.

일요일 서울행 기차는 오전 7시 이전 기차들을 제외하고 모두 매진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고 오늘 내내 일요일 차편도 들여다 봤지만 매진이란 글자가 도무지 지워지지를 않는다.
토요일에 풀리겠지 뭐.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돌아오는 표는 여행을 시작하는 표보다 확률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여행을 취소할 순 있어도 이미 떠난 여행에서 돌아오기를 취소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그래서 서울행의 경우엔, 차가 밀려 경주역까지 도착하지 못한 사람들이, 차표 값이라도 일부 환불받기 위해 반환하는, 직전 취소표를 노려야 한다.

이상 10년차 KTX 표 예매 고수의 팁이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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