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9일

LA와 H의 대화 패턴 1

By In DAILY

L과 A는 정확하게 말하는 사람들이다.

현재 시각 10시 44분
H : 헐 벌써 11시에요.
L : 진짜 11신줄 알았네요.
H : 11시 15분 전이면 얼추 11시에요.
L : 아쉽지만 44분은 11시가 아닙니다~ 이제 15분 전이 되었네요.
A : 아직 15분이나 남았는데?

그래서 이런 일기를 쓰기도 했었다.
관통당하는 일화가 생각나지 않아 짧은 글이 되고 말았는데 공유할 수 있을만한 에피소드가 생겼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고 있어 여기저기서 캐롤이 흘러나온다.
당연히 머라이어 캐리 버전의 캐롤을 쉽게 들을 수 있고, 오늘 간 카페에서도 어김없이 흘러나왔다.

H : 머라이어 캐리가 다니는 교회에 가서 찬양을 드리면 완전 땀 범벅 될 것 같애.
A : 공짜 콘서트를 가고 싶다는 거야?

나는 그런 뜻이 아니고, 캐롤이 흥겹고 신나니까, 시스터 액트를 떠올리고 말한 거긴 한데, 변명 아닌 변명이 줄줄이 소시지로 떠올랐지만 결국 그런 말이긴 한 것 같아서 부연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웃음이 터져 나왔고 둘은 카페에서 배를 잡고 낄낄거렸다.

(이 글을 읽은 A가 보완 요청을 했습니다.
공짜와 콘서트는 웃기려고 생각해낸 단어라고 밝혀달라고 했습니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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